착상전 유전자 검사는 최근에 들어선 더 많이 활성화가 되고 있는 것 같아요.
특히 저의 외래에선
반복착상실패, 반복유산, 심한 남성 요인, 난소능 저하, 고령의 여성 등...
다소 어려운 케이스가 내원하기 때문에 결국 PGT_A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어요.
건강한 배아,
착상해도 유지가 가능한 배아,
착상해도 유지가 가능하고 염색체 이상이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의 배아
이러한 배아를 얻어야 결국 시험관 시술 성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저희 임상에서야
난포 1개를 키우는데 집중하게 되고 나온 난자 1개가 고맙고 7mm 이상의 내막만 보여도 감지덕지이지만,
그래도 난자 몇개 생배실에 보내고 난 뒤 욕심이 생겨서
5일 배아까지 배양에 성공했으면
몇개 나오지 않는 배아에 대한 PGT-A 검사 자체가 성공해서 검사실까지 전달되었으면
검사실에 도착한 배아 조직이 정상 결과로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 생기게 되죠.
생배실 실장님이야..
좋은 난자가 나오지도 않았는데
도대체 어디까지를 원하는지
3일 배양까지도 어려운데
어떻게 5일/6일 배양에 더 나아가 PGT-A 검사까지 부탁하는지
답답할 때가 있을 거에요.
특히 PGT-A 검사는 무척 고난이도 시술입니다.
배아 조직을 떼내는 것 자체에 무게를 두면 별거 아니다 생각할 수 있지만,
떼낸 조직의 정보성 (informativeness) 가 충분히 있어야 하고
조직을 일정 부분 떼낸 배아가 이후 냉동과 해동 과정을 모두 견디어 생존해야 하는
정말
민감함에 섬세함에, 신경질도 날 법한 시술이지요.
이러한 시술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새로이 제시되고 있어요.
만약 배아를 손대지 않고 해당 배아의 염색체 상태를 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마치 산과 병원에서 NIPT 검사처럼 양수 검사를 하지 않고 엄마의 혈액을 통해 태아의 상태를 알수 있듯이)
그러한 방법이 최근에 대두되고 있습니다.
무척 고난이도 방법이지요.
일단 우선
1. 10ul 라는 조그만한 drop안에 있는 배아 관련 DNA을 얻어야 하는 과정
2. 얻어진 배아 관련 DNA를 증폭하고 분석해야 하는 과정
3. 해당 분석 결과가 실제 배아 염색체를 반영해야 하는지 double check하는 과정이
필요하지요.
저희 쪽에선 10ul drop 안에 해당 배아 관련 DNA가 잘나오도록 섬세한 조정이 필요해요.
다만 이러한 defined 프로토콜이 셋팅된다면 배아 자체를 손대지 않고 배아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면,
(어렵게 얻는 배아에 damage를 주지 않는다는 것은 엄청난 발전이지요)
현재의 낮은 이식당 임신율 (pregnancy rate per transfer)을 살짝 올려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제는 해당 검사법에 대한 전망을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