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서울IVF의 주요일정과 난임 국가정책에 대한 정보를 드립니다.
구 분 | 공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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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17회 목요 생배막 컨퍼런스(저용량 클로미펜을 통한 난포 배란 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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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서울IVF여성의… | 작성일 | 19-01-10 19:41 | 조회 | 4606 |
2019년 대한민국에서는 자연주기 체외수정은 "여러번" 체외수정에 실패한 사람들에게나 추천되는, 어쩔수없이 선택되는 방법이라고 생각되고 있지요.
이건 부당한 측면이 있는 가짜 정보는 아닙니다. 실제 자연주기 체외수정의 이식 성공율이 낮아, 100명이 자연주기 체외수정을 시작하면 실제 배아 이식까지 성공한 사람은 30~40명 정도에 불과합니다.
이러한 낮은 수치는 하루 하루가 귀한 고령의 여성, 여러번 체외수정에 실패해 '한번' '한번'의 시험관 시술이 중요한 반복착상실패 여성에게는 정말 최악의 방법일 수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번 주기는 안될 것 같습니다."라는 말은 정말 듣고 싶지 않는 말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말 뒤에 숨어 있는 의마가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번 주기는 배란이 일찍 되어서 난자 채취가 안될 것 같습니다." 또는 "죄송합니다. 이번 주기는 배란 날짜를 잡기 어려워 난자 채취가 안될 것 같습니다." 라는 단어가 숨어 있는 것이지요.
자연주기는 2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 난포 키우는 약과 주사를 맞지 않는다. 둘째, 조기 배란을 피할 수 있는 주사제를 맞지 않는다.
이 2개의 조건이 자연주기의 특징(natural IVF, nIVF)이기에, 이러한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 자연주기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원칙은 원칙일 뿐 원칙을 지키다 보면, 현실이 처참한 경우가 많지요.
이러한 엄격한 원칙을 수정하여 제안된 주기가 '수정 자연 주기"가 있습니다. mnIVF (modified natural IVF)라고도 하는데 위의 원칙 2개가 아래와 같이 수정됩니다. 첫째, 난포 키우는 약과 주사를 최소로 맞는다. 둘째, 조기 배란을 피할 수 있는 경구약이나 주사제를 최소로 맞는다.
물론 이러한 방법들은 연자극법 (soft stimulation)이라고도 하는데, 난임 의사들끼리는 다르게 해석합니다.
연자극법은 난소의 자극에 관심이 있다면 (난포를 2~3개 정도만 키우겠다) 자연주기법은 난소의 배란 시점에 더 관심이 있지요. (자연스럽게 자라는 난포만을 적절한 시기에 채취하겠다. [자연스럽게 자라는 난포가 1개일수도 있고, 2개일수도 있지요])
얼추 비슷비슷하지만,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기 때문에 속내를 아는 사람에겐 이 2가지 방법은 확연히 다른 치료법입니다.
아무튼 우리나라는 체외수정이 보험이 되면서 자연주기법을 이용한 체외수정이 매우 위축되어 있지요.
제한적인 횟수에 임신에 도달해야만 하니, 가능한 체외수정을 시작하면 이식까지 마무리짓는 게
시작해서 이식까지 성공하는 비율이 30% 남짓인 자연주기 체외수정이 있고, 시작하면 이식까지 거의 대부분 성공하는 고식적 난소 자극 후 체외수정이 있다면, 뭘 선택하시겠이요?
당연히 과배란 유도 후 체외수정을 택하는 것이지요. 다소 자기 몸에 무리가 가도 다소 힘들어도, 1번에 성공하자는 것이지요.
그러나 여러번의 실패를 경험했다면, 그리고 이젠 경제적 부담이 크다면, 비용대비효과적이라는 말을 다르게 해석해야 합니다.
즉, "높은 임신율이라면 높은 지출을 감당하겠다" 라는 개념에서 "적정한 임신율을 보장하는 시술을 택해 적정한 지출만을 지불하겠다"라는 생각으로 변하게 되지요.
이러한 발상의 전환이 생겨, 고차수 난임 부부들이 자연주기를 택하고 계신 듯 싶습니다.
이 concept에 맞는 방법으로 저희 서울IVF 여성의원 (www.sivf.co.kr)에서는 클로미펜을 이용한 조기 배란 억제법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저비용으로 조기 배란을 억제해, mnIVF를 진행할 수 있는 방법으로 크게 3가지가 유명합니다.
1. 배란 직전에 진통제를 먹는 방법이지요. (저희 병원에서는 부루펜을 사용합니다, 배란 억제에 실패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2. 배란 한참전부터 클로미펜을 먹는 방법이지요. (일본에 유명한 카토클리닉이 하는 방법이지요) (http://www.katoreprobiotechcenter.com/) 3. 배란 한참전부터 프로베라를 먹는 방법입니다. (이는 중국에서 유명한 방법인데, 배아를 냉동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 3가지 방법중에 그래도 오랜 전통과 많은 경험을 보고하고 있는 방법이 '가토 프로토콜'입니다.
클로메펜은 아주 신기한 약인데, 생리 2~5일째 먹기 시작하면, 난포를 키우는 효과를 가지고 있지만 (A 효과) 생리 6일 또는 7일째부터 먹기 시작하면, 커가는 난포가 조기 배란되지 못하게 막는 효과(B효과)도 있습니다.
카토 클리닉에서는 생리 초반부터 클로미펜을 복용토록 하여 A효과와 B 효과를 모두 얻고자 하나, 이러한 장기간의 클로미펜 노출이 부작용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유럽에서는 B효과만을 얻기 위해 난포기 후반부에만 복용토록 하고 있습니다.
유럽 프로토콜은 간단하게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생리 6일 또는 7일째 클로미펜 반알을 5일 정도 복용하고 난 후 외래 방문때 체크한 난포 크기 16mm 이상인 경우 난자 성숙 주사를 맞고 36시간 후 난자 채취를 시행한다는 것이지요.
임상 결과는 100번의 체외 수정 시작를 기준으로, 난자 채취까지 88%는 성공합니다. (클로미펜을 복용하지 않는 경우 난자 채취율 69%에 비해) 난자 채취에 성공하는 비율이 높아 이식까지 성공한 비율이 54% 정도입니다.
다만 클로미펜을 복용하고 nmIVF를 시행하는 나이가 35세 이상이면 신선 배아 이식을 피해야 좀 더 나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19년 새해 첫번째 목요 생배막 미팅 (2019년 1월 10일)
서울IVF 여성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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