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고마비의 계절, 10월입니다.
꽃이 져서 그런가, 담쟁이 넝쿨을 자주 봅니다.
그러다보니 도종환 시인의 시 '담쟁이'가 떠올랐어요.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 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원장님도 담쟁이, 서울아이비에프의 스태프도 담쟁이, 내원해주시는 분들도 담쟁이!
담쟁이 모두 오늘 하루도 기운차시길 바라며 10월 행복소식 전해드립니다.
추신: 찬바람 불면 입이 달아지는 탓에 저는 나날이 포동포동한데, 서울ivf 고객님들은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찰나같은 이 계절, 이곳 저곳에서 가을정취를 즐기며 힐링하고 계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