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스토리를 들려주세요. | 저희는 결혼하고 나서 3개월 일단 지켜보자며 자연임신을 기다렸지만 소식이 없어서 지인 소개로 '서울아이비에프병원'을 찾게 되었어요~ 일단 제가 다낭성 난소증후군이 있었고 약을 먹으며 관계일 날짜를 체크해주셔서 열심히 준비했는데 몇 번이고 소식이 없었어요...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주사와 약을 병행하며 관계일 이후 2주가 지나 체크해보는데 두 줄이 희미하게 보이며 임신한 듯 하여 기쁜 마음으로 병원에 갔어요. 피검사에서 숫자가 오르지 않아 '화유-화학적유산'을 처음 경험하며 많은 눈물을 흘렸고 다시 시도해 보기로 하며 또다시 두 줄을 보고 병원에 갔으나 심장 소리를 듣기도 전에 생리처럼 피가 흘러 병원에 가서 확인해 보니 '계유'를 하였어요..... 그날 계유 얘기를 들었을 때 너무 힘들고 슬펐는데 선생님께서도 함께 힘들어하고 슬퍼하여 주시던 모습이 생각나네요… 계유를 했을때는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 있었어요... 그래도 아기를 갖고 싶은 마음에 몸을 회복하고 이번에는 시험관으로 바로 시도하고 싶었지만 선생님께서 "인공수정 먼저 시도해 보자"하셔서 주사와 약을 병행하며 좋은 날짜로 잡아 인공수정을 했습니다. 선생님께서 이번에 실패하면 바로 시험관으로 가야 할 것 같다는 말씀을 들었을 때 알고는 있지만 속상함과 심장이 내려앉는 기분이었어요...ㅠ 그래도 조금의 기대감은 갖고 날짜를 기다리는데 이상하게 속이 미식거림이 느껴져서 테스트기를 미리 하고 싶었지만 참아보며 선생님께서 체크해보라는 날짜에 맞춰 테스트기를 해보는데 예전과는 다른 진한 두 줄이 보였어요ㅠㅠ 병원으로 가서 피검사로 수치를 확인하는데 "축하해요.임신입니다"라고 하시는 말씀에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 같은 행복감이 있었고 사실 걱정도 한 쪽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ㅠ 화유와 계유를 모두 경험했던 저이기에 아기를 낳을 때까지 사실 불안함을 계속 안고 갔었답니다ㅠ 아기를 낳아 지금은 9개월이 되었는데 너무 행복하고 감사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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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기간의 힘들었던 순간을 극복할 수 있었던 노하우가 있나요? | 저는 임신하면서 감사하게도 입덧이 있지는 않았어요^-^ 근데 반대로 입맛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신랑이나 가족들이 먹고 싶은 걸 물어봐도 생각나는 것도 없고 먹고 싶은 것도 없다 보니 아기를 임신하였어도 체중의 변화가 별로 없었어요ㅠ 괜히 내가 이래서 나중에 아기도 입맛이 없어하면 어쩌나 괜한 걱정이 되었답니다... 그리고 임신하고 나서 우울증처럼 눈물도 나고 마음도 이상하니 그랬는데 이렇게 지냈는데,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신랑에게 모든 걸 얘기하고 다독거림을 받으니 많이 회복되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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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렸던 출산스토리를 들려주세요. | 저는 제왕절개로 출산하였는데 전신마취를 하였으나 중간에 마취에 깨며 아기가 나왔을 때 아기를 볼 수 있었어요^^;; 근데 제가 의사선생님께 "왜이리 못생겼어요."라고 했던 게 기억에 남네요. 그리고 아기가 아빠에게 가면서 복도에서 들리는 아기 울음소리가 어찌나 우렁차던지 "소리가 엄청 시끄럽네요"라고 했던 어미랍니다^^;;; 아기가 나온 뒤 봉합하시는데 제가 의사 선생님께 말도 걸었던 게 기억나면서 나중에 신랑에게 일화처럼 얘기했었답니다ㅋㅋ |
아가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세요. | 처음에 아기가 태어나고 조리원에 있을 때는 몰랐는데 집으로 와서 아기와의 시간을 보내는데 100일간을 나가지도 못하고 아기와 지내면서 모르는 것 투성이에 잠도 깊게 못 자면서 점점 너무 힘들었어요ㅠ 정신이 점점 피폐해지고 힘들고 눈물 나고.. 내가 원해서 인공수정까지 해서 사랑스러운 아기를 낳았는데 예전을 그리워하는 내 모습에 밉기도 하고 사람이 그리워지면서 괜히 눈물도 나고 슬프기도 하고 감정이 많이 휘몰아치던 게 너무 힘들었던 것 같아요… 먹을 수 있는 음식도 제한이 많았고 그러다 허리통증까지 동반하니 더욱 힘들었던 거 같아요ㅠ 지금 그때 생각하니 어떻게 버텼나 싶네요....ㅠ 그래도 아기의 모습에 행복함도 있고 웃을 날도 있어서 버텼겠지 싶어요^-^ 우리 아가는 이제 9개월이 되어간답니다^-^ 깜짝 잘 놀라며 겁이 많기도 하지만 사람을 좋아해서 주변에 사람이 있으면 빤히 쳐다보며 탐색을 하고 낯가림이 없어서 몇 분간 그 사람과 놀이를 하고 나면 빵긋 잘 웃어주는 아주 사랑스러운 아기예요^-^♡ 그리고 누워 있는 걸 싫어하고 혼자 일어나지 못하는 우리 아기이지만 앉는 것보다 서 있는 걸 좋아해서 엄마, 아빠의 손을 찾아 잡고는 서 있으려 하며 행복한지 히죽~하며 제일 행복한 표정을 지어보인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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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필수템이 있으신가요? | 육아하면서 역방쿠와 모빌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아기가 잠을 자주 깨는 편이었는데 역방쿠에 좀 눕혀 놓으면 소화도 잘 하고 안정감을 많이 느끼더라구요~ 엄마 품도 좋겠지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