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오랜 기간 동안 난임이셨나요? | 2년 (21년 9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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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떨리는 임신 이야기를 공유해 주세요. | 저는 2년전 타병원에서 처음 난임진료를 받고 과배란 자연임신 시도 및 인공수정 2회를 시도하였습니다. 임신 실패 후, 남편과 상의 끝에 병원을 옮겨 처음으로 이경훈원장님께 진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첫 진료를 받으며 원장님이 그동안 어떤 과정을 지내왔는지 천천히 제 이야기를 다 들어주셨습니다. 그리고 엄마만 기다릴 수 있다면 주기를 맞춰 자연임신부터도 시도해볼 수 있다, 당신과 남편은 열심히 서포트할 것이고 가장 중요한 건 엄마가 될 저의 결정과 의지라며 어떤 과정을 시작하던 엄마가 결정하면 그에 맞게 진행하겠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 전까지만해도 난임진료를 받으며 내 몸이 정말 안 좋구나 생각하고 절망적이었는데.. 선생님께서 해주셨던 말씀이 당시의 저와 남편에게 얼마나 희망적이었는지 모릅니다. 매 진료 때 마다 원장님이 화이팅! 외쳐주셨는데 쑥스러움에 같이 힘차게 반응하진 못했지만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이경훈원장님과는 인공수정 1회 후에 바로 시험관 1차를 진행했고, 동결한 배아 첫 이식 때 바로 임신 확인을 받았습니다. 제가 중간에 코로나로 주기도 취소된 적도 있는데다 초반 직장생활과 병행하느라 제법 긴 시간인 1년동안 인공수정 1회, 시험관 1회를 진행했어요. 원장님과 함께여서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 속 같던 1년이라는 시간에서 절망적이지 않게 웃으며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치료 도중 느꼈던 가장 기뻤던 순간과 절망적인 것들은 무엇인가요? 잊지 못할 경험이 있나요? | 가장 기뻤던 순간은 이식 후 피검사 때 76의 수치로 임신 확인을 받았던 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인공수정과 시험관 모두 첫 번째에 성공하는 것은 로또 당첨이다 생각하며 마음을 비웠는데, 첫 배아이식에서 바로 임신 확인을 받았으니까요. 이경훈원장님께서 '임신이에요 됐어요' 하시자마자 옆에서 울던 남편의 모습이 생각납니다. 절망적이었을 땐... 처음 시험관에 도전했을 땐 직장을 다니는 중이었어요. 난자채취를 위해 양해를 구하고 연차도 미리 냈는데.. 시술을 이틀 앞둔 주말에 코로나에 걸려서 주기가 취소되었습니다. 저는 다낭성난소증후군 때문에 난자채취 후 복수가 찰 수 있다고 말씀하셨었는데 난자채취를 위해 난포 터지는 주사까지 다 맞은 상태에서 채취를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복수는 복수대로 차고 코로나 증상도 함께 겪으며 주기가 취소되었을 때, 정말 속상하고 힘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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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IVF여성의원의 난임 치료에 대해 말씀해 주실 것이 있나요? | 서울아이비에프는 올 때 마다 따뜻했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듭니다. 만나는 모든 선생님들이 친절하셨고 진심으로 대해주셨습니다. 시험관 동결 배아 이식하러 들어갔을 때, 저를 맞아주던 간호사선생님께서 저와 단 둘이 있을 때 제 팔을 쓰다듬으시면서 진짜 잘됐으면 좋겠다고 응원해주셨는데.. 시술하는 의자에 앉아있어서 떨리는 와중에도 그분의 진심으로 잘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느껴져서 감사했습니다. 시설이 좋은 것도, 기술이 좋은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난임부부의 마음을 진심으로 생각해주는 분들이라서 감사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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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 치료를 시작하고 있거나 아직 그 여행을 끝내지 못한 다른 분들에게 해줄 조언이 있을까요? | 어떤 마음으로 이 곳에 오셨을지 이 시간을 보내고 계실지 다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제가 지나온 시간들을 돌아보면서 조금이나마 짐작해봅니다. 저는 주변 임신 소식에 울기도 많이 울고 sns에 올라오는 초음파사진에 심장이 쿵 떨어지기도 하고 그랬네요.. 절망적이었지만 그래도 이 병원에 온 이후에는 마냥 절망적이진 않았고 그저 하루하루 내가 할 수 있는 걷기, 내 기분을 좋게 할 수 있는 일 하기, 시간 맞춰 약먹고 주사 맞기, 이런 것들을 부지런히 해나가며 버텨온 시간들이었던 것 같아요. 끝나는 날이 오긴 할까 수없이 되뇌었던 질문이었는데.. 그렇게 버텨온 하루하루가 쌓이고 쌓여 끝나는 날이 왔네요. 담당 선생님을 믿고 같이 힘내서 두려워하지말고, 하루하루 걸어가보시기를 마음 다해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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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 기간 동안 도움을 받았던 것들 중 다른 난임환자분들 위해 나눌 것이 있나요? | 원장님과 두 가지 약속했던 게 있었습니다. 1. 하루에 못해도 5,000보 이상 걷기(저는 운동을 안 하던 사람이었습니다) 2. 인터넷 블로그, 카페 하지 않기 골반 쪽으로 혈류를 잘 보내기 위해 위의 두가지를 꼭 지키려고 노력했고, 인터넷으로 검색하지 않았습니다. 정보가 너무 많은 것도 좋지 않다 생각하기도 했고, 누군가의 경험담이 내게 약간의 도움이 될 순 있겠지만 결국은 준비하는 사람의 몸도 다 다르고 수많은 케이스중에서 나와 같은 사람을 찾는다는 건 어렵다고 생각했기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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