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오랜 기간 동안 난임이셨나요? | 결혼 후 1년간은 피임을 하지 않았어요. 그중 3개월은 배란테스트기를 사용해 본격적으로(?) 임신을 시도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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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떨리는 임신 이야기를 공유해 주세요. | 정상정자 2%대였어요. 원장님께서는 인공수정으로는 확률이 높지 않을 거라고 하셨지만 제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며 저에게 선택권을 주셨습니다. 제 의지대로 두번의 인공수정(두번 모두 착상조차 실패..!)을 거쳐 시험관 권유를 받았어요. 채취 후 3일배아 동결-> 해동배아 이식 1차만에 성공했습니다. |
치료 도중 느꼈던 가장 기뻤던 순간과 절망적인 것들은 무엇인가요? 잊지 못할 경험이 있나요? | 가장 기뻤던 순간은 6주차 난황과 심장 깜빡임을 보았을 때입니다. 그때는 너무 이른 시기라 심장 박동소리는 들려주지 않으셨지만 작은 심장이 세차게 깜빡이는 모습이 초음파 화면으로 선명히 보이는 걸 보니 뭉클했습니다. 새로운 생명이 내 안에 자리잡아 그 작은 몸으로 살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준다는 생각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인공수정 1차에 이어 2차 시도 역시 착상조차 못한 수치로 종결되었을 때였습니다. ‘시험관이 아니고서는 임신할 수 없는 것인가’라는 생각에 괴로워했던 순간도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니 ‘진작에 시험관 할걸’이라는 생각뿐입니다. 저는 과배란, 채취, 이식 등등까지 일련의 과정 모두 생각보다 할만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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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IVF여성의원의 난임 치료에 대해 말씀해 주실 것이 있나요? | 저의 담당 선생님이었던 이유정 원장님께서는 언제나 제 의견을 우선으로 생각해주셨습니다. 인공수정을 제 의지대로 시작하고 실패를 하니 좀 더 의연히(?) 시험관 과정에 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제 의사를 우선시해주시는 것은 아니고 단호해야 할 때는 단호하게 말씀해주셔서 더 좋았습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이식일을 최대한 빨리 잡고 싶어 신선 이식을 고집했었는데 이식전 피검사에서 “이 수치로는 신선 이식 불가능하다“고 단호하게 말씀하시는 것을 보고 마음을 쉽게 정리했었네요. 덕분에 더 나은 몸 상태로 이식을 했고 결과적으로 더 잘된 일 같습니다. 데스크 직원분들도 정말 친절하십니다. 아무래도 시험관은 병원을 자주 방문해야 하는데, 멀리서도 저를 알아봐주셨어요. 게다가 매끄럽게 진료나 수납 등을 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좋았습니다. 난임치료는 진료실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병원을 들어서면서부터 나갈때까지 계속된다고 생각하는데, 서울IVF에 들어서면서부터 나설때까지 항상 좋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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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 치료를 시작하고 있거나 아직 그 여행을 끝내지 못한 다른 분들에게 해줄 조언이 있을까요? | 지금은 끝없는 터널을 지나는 것 같겠지만, 어느새 다음 희망 나눔의 주인공이 되실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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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 기간 동안 도움을 받았던 것들 중 다른 난임환자분들 위해 나눌 것이 있나요? | 과배란, 이식 등의 기간이라고 평소와 달리 특별히 더 신경쓰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한가지만큼은 노력을 많이 했었는데 ‘많이 걷기’ 였습니다. 과배란 유도나 난소 붓기 빼기, 자궁 혈액 순환 등 걷기는 임신에 좋은 영향만 주더라고요! 남편과 저녁 시간에 도란도란 이야기하면서 걸으니 시간도 잘 가고 몸 컨디션도 좋은 상태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많이 걷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몸에도 좋고 임신 걱정으로 복잡한 머리에도 휴식을 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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