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오랜 기간 동안 난임이셨나요? | 결혼한지는 2년이 되어가고, 본격적으로 아이를 가지기 위해 노력한 시간은 1년 6개월 정도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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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떨리는 임신 이야기를 공유해 주세요. | 결혼하기 전 부터 다낭성난소증후군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정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아기를 가지려고 노력하다보니 저에게 다낭성난소증후군은 큰 장애물로 다가오더라구요. 고민하던 차에 처음에는 분만과 난임을 동시에 보는 큰 규모의 산부인과를 갔습니다. 층은 분리되어 있지만 난임 치료를 받으면서 배부른 임산부들을 본다는 것은 저에게는 힘든 일이였어요. 처음에는 클로미펜을 처방받고, 다음달에는 클로미펜과 주사를 처방받고, 그 뒤 각종 검사 후에 인공수정 1차를 시도했습니다. 결과는 실패였습니다. 그 후 직장동료의 추천으로 난임 전문 병원을 찾아가게 되었어요. 새벽에 일찍가도 1~2시간 정도의 대기시간을 견디고, 의사 선생님과 기계적인 상담을 단 1~2분만에 끝내고 나오니 마음이 허전하더라구요. 처음부터 인공수정 시술을 권유하셨고, 그 결과는 실패였습니다. 이렇게 2번의 인공수정을 하면서 제 몸은 원래도 통통했지만 더 살도 찌고, 감정의 변화도 심해졌어요. 다시 병원을 옮겨야하나 고민 끝에 서울ivf여성병원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 원장님은 무조건 시술부터 권유하지 않고, 저에게 몸만들기 프로젝트를 해 볼 것을 권유했습니다. 헬스장 PT를 끊고 운동도 열심히 했고, 균형잡힌 식사를 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첫 번째 자연임신 시도는 난포 크기가 작아서 실패했고, 두 번째 시도는 난포 크기가 많이 자랐다고 원장님께서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나름 희망을 갖고 있었는데 하필이면 원장님께서 숙제 날짜를 잡아주신 7일 후 독감에 걸렸습니다. 처음에는 독감인지 모르고, 병원을 방문했는데 열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결국에는 대학병원 응급실을 가서 임신 가능성을 말씀드리고, 검사를 했습니다. 하지만 대학병병원에서는 임신이 아니라며 엑스레이도 찍고, 독감약도 처방해주셨어요. 저는 '이번에도 역시 안됐구나.' 생각하면서 실망했습니다. 원래 12월 19일에 임신테스트기로 이경훈 선생님께서 테스트를 하라고 했는데 하지도 않았습니다. 대학병원에서 임신이 아니라는 소리를 그 전에 들었으니까요. 그런데 12월 24일까지도 생리 소식이 없어서 밑져야 본전이라며 아무런 기대감 없이 임신 테스트를 했는데 2줄이 나왔습니다. 놀래서 다음날 병원에 가니 아기집이 생겼다고 이경훈 원장님께서 축하해주시더라구요. 그 순간 만감이 교차하더라구요. 사실 저는 제가 자연임신을 할 지 몰랐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안되면 마지막 3차 인공수정을 해보려고 했고, 시험관까지도 생각했었는데... 정말 두 분 원장님께 감사드려요! |
치료 도중 느꼈던 가장 기뻤던 순간과 절망적인 것들은 무엇인가요? 잊지 못할 경험이 있나요? | 치료 도중 느꼈던 가장 기뻤던 순간? -아기집을 보고 이경훈 원장님께 축하를 받았을 때 가장 기뻤어요. 절망적인 것은? -인공수정 1차, 2차 피검사를 하고 간호사님이 전화가 와서 "임신이 아닙니다." 라고 말씀하셨을 때가 가장 절망적인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 잊지 못할 경험이 있나요? -인공수정을 하기 전에 나팔관 조영술을 했을 때 느꼈던 고통이요. 차가운 바닥에 누워서 굴욕자세를 하고, 조영제를 넣는 것이 정말 공포스럽고, 제일 잊혀지지 않았던 기억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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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IVF여성의원의 난임 치료에 대해 말씀해 주실 것이 있나요? | 저는 서울IVF 병원에서 치료받기 전에 다른 병원 2곳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상당히 기계적으로 상담하고, 처방하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혀 제 몸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상태에서 제 눈을 보는 것이 아니라 검사 결과지만 보시고 설명하시구요. 그런 점에서 사실 전 실망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서울 IVF의 난임치료는 그렇지 않더라구요. 몸만들기 프로젝트 관련 진료를 할 때는 남편과 함께 20~30분 정도 상담을 했고, 그 후 진료 받을 때에도 제가 궁금해하는 부분을 너무나 친절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또한, 간호사님들도 정말 친절해서 가족같은 분위기를 느꼈습니다. 특히 독감에 걸려서 링거 맞으러 병원에 방문했을 때, 열이 많이 나는 저를 진정으로 걱정해주시는 게 아픈 제 마음에도 느껴지더라구요. 결국 열이 안내려서 대학병원을 갈 때 수납하려고 하니 이경훈 원장님이 수납은 나중에 해도 되니까 지금 빨리 대학병원으로 가라고 따뜻하게 말씀해주신 것도 인상적이였구요.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료를 받은 것도 임신 성공에 한 몫한 것 같아요. 남편도 이때까지 갔었던 산부인과 중 가장 친절하고, 마음이 편했다고 말하더라구요. 내일이면 이제 10주라 마지막 방문(졸업)인데 몇 달 되지 않았어도 정이 많이 들어서 정말 아쉽네요. ㅠ.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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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 치료를 시작하고 있거나 아직 그 여행을 끝내지 못한 다른 분들에게 해줄 조언이 있을까요? | 첫째. 자신에게 맞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세요. 아무리 좋은 병원도 자신에게 맞지 않으면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것 같아요. 둘때. 임신을 위한 운동은 필수입니다. 영양제보다도 운동이 훨씬 중요합니다. 셋째. 의료진을 100프로 신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의사 선생님이 하라고 하는 것은 무조건 다 하세요! 넷째. 끝까지 임신하는 것을 포기하지 마세요. 그 마음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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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 기간 동안 도움을 받았던 것들 중 다른 난임환자분들 위해 나눌 것이 있나요? | 제가 신혼여행을 남아공으로 가서 루이보스티를 많이 구입했어요. 난임 기간 동안 카페인이 들어간 차보다는 루이보스티를 많이 먹은 것 같아요. 루이보스티는 임산부에게도 좋다고 해서 계속 마시고 있어요. 커피 대신 루이보스티 강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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