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오랜 기간 동안 난임이셨나요? | 자연 임신을 시도한건 5년이상, 서울아이비에프 다닌건 9개월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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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떨리는 임신 이야기를 공유해 주세요. | 1차 피검사를 들었을때 정말 기뻤어요. 임테기의 유혹을 뿌리치고 미리 확인을 안했더니 채혈하는데 얼마나 떨리던지요. 실패 했을때 표정관리 할 자신이 없어서 병원 밖에 있을테니 전화로 알려달라고 했었어요. 근데 원장님 진료도 봐야 된다고 해서 속으로.. 진료실 들어가서 펑펑 울면 어쩌나.. 걱정했어요. 손바닥에 땀이 흥건하고 진료실에 딱 들어가는데 앉기도 전에 '축하해요' 라고 말해주셔서 정말 기뻤어요. 하지만 너무 기뻐하지 말자 진정하자.. 유산이 여러번 되니 금새 또 불안하더라구요. 심장소리 들을때까지 선생님은 기뻐해주시는데 나는 진정하자, 너무 들뜨지말자.. 계속 이랬어요. |
치료 도중 느꼈던 가장 기뻤던 순간과 절망적인 것들은 무엇인가요? 잊지 못할 경험이 있나요? | 첫째 아이는 계획 한대로 순조롭게 임신과 출산이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자연임신이 3번 되었으나 계속 유산. 2번째 소파수술을 하고 담당의께서 난임병원으로 가라고 하셨어요. 소개해주신 병원은 제법 유명한 곳이었지만 사람이 많고 저랑 잘 맞지 않았어요. 인공수정 2번후 시험관으로 넘어가서 난자 채취를 했는데 5개중에 공난포가 4개라니. 겨우 얻은 수정난 1개를 얼리자고 하셔서 불안했어요. 혹시라도 냉동과 해동시 사멸하진 않을까 하고요.. 실력있는 연구진이고 자기를 믿으라고 하셨어요. 두번째 채취엔 수정난 2개. 총 3개를 이식하기로 했지만 피검사 결과 당일 아침에 취소되었습니다. 다시 생리를 하고 첫 이식에 성공했습니다. 여담이지만.. 프롤루텍스 주사를 한달 넘게 맞는게 힘들었는데 지금은 안맞으니 정말 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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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IVF여성의원의 난임 치료에 대해 말씀해 주실 것이 있나요? | 서울아이비에프는 조용해서 정말 좋았어요. 의사도 본인에게 맞는 사람이 있다고 하잖아요. 조근조근 설명해주시는게 좋았어요. 어떤 병원은 질문 하기도 어려운곳이 있잖아요. 시술 과정에서 궁금한게 있거나 불안한게 있으면 이야기 하세요. 성의껏 답해주십니다. 저는 모르니까. 처음이니까 .. 불안하더라고요. 불안감을 낮추려고 스스로 공부도 하면서 질문을 계속 했어요. 저는 이 병원에 오기전에 한번도 남자 선생님께 진료 받은적이 없어요. 솔직히 거부감이 있었거든요. 근데 갈때마다 편안히 대해주셔서 잘 진료 받았습니다. 시술실 들어갈때 무서워서 떨면 간호사분들이 다독여 주셨어요. 마음이 진정되게 도와주셨어요. 모두 친절하셔서 좋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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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 치료를 시작하고 있거나 아직 그 여행을 끝내지 못한 다른 분들에게 해줄 조언이 있을까요? | 환경호르몬 멀리하기. 단백질 섭취를 늘리고 질 좋은 불포화지방산을 위해서 부엌의 오일을 다 바꿨어요. 커피를 정말 좋아하는 빵순이었는데 잘 해보겠다고 병원 다니는 동안 밀가루와 커피를 아예 끊어버렸더니 너무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중간 휴지기 동안은 맘껏 먹었어요. 스트레스가 더 안좋을거 같아서요. 대신 시술 주기가 되었을땐 최대한 참아보고 디카페인을 마시고, 단순당 보다는 복합탄수화물을 먹으려고 노력했어요. 그리고 밤 10시부터 2시까지 잠자기. 늦어도 밤 11시에는 잠들기 . 평소 자기전에 폰을 보다가 잠들었었는데 안보고 그냥 잠들기가 생각보다 어렵더라구요. 카페글 본다고 새벽에 늦게 까지 안자고 있지말고. 사람들마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니까 카페글보고 나도 저럴것이다 믿지 말고 카페글은 읽고 참조만 하고 내 담당의의 말을 믿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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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 기간 동안 도움을 받았던 것들 중 다른 난임환자분들 위해 나눌 것이 있나요? | 일단 마음을 먹었으면 한 달이라도 빨리 시작하셨으면 해요. 한번의 시술 주기가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더라구요. 여러 변수도 생기고. 힘내세요. 다 잘 될거에요 이런 말을 감히 어떻게 하겠어요. 마음을 내려놓는다는건 정말 어렵더라구요. 저는 한창 멘탈이 나가 있을때는 늘 쫓기는 꿈을 꾸고 자다가도 소리 지르면서 깨고 선잠을 잤어요. 장기전이란 생각으로 자신을 몰아세우지 말고 무엇보다 나 자신을 가장 소중히 했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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