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게 심각한 이상 소견이 있어 희소정자증을 가지고 있는 분이었습니다.
거의 무정자증과 비슷하다고 봐야 할 정도였어요.
겨우 3개 정도 보일까 싶다고 생배실에서 연락이 왔으니 정말 1~2개의 정자를 가지고 임신 시도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이유는 예전부터 알고 있는 잠복 고환때문인 듯 싶었습니다.
남편에겐 심각한 희소 정자증이었지만,
아내분은 살짝 통통한 다낭성 난소 소견을 보이고 있어서 두분다 그렇게 좋지 않았어요.
거기다 산부인과 trauma가 있어 시술 하는 것뿐만 아니라 초음파 보기도 힘들어했어요. ㅠㅠ
너무 심한 희소정자증으로 인공수정 없이 바로 시험관 시술을 하기로 했는데,
다낭성이 있어서
중국에서 유래한 프로게스테론 전처치 시험관 시술로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난소의 반응이 나쁘지 않고,
난자 채취 당일 정자 상태도 좋아
이전에 냉동해두었던 정자를 사용하지 않고 신선 정자를 이용하여 배아를 만들 수 있었지요.
또한 우리 생배실 실장의 손길에 의해
모두 5일 배아로 4개가 만들어져 3번 사용할 수 있게 되었어요.
난자 채취 후 생리가 나오지 않는 전형적인 다낭성 소견이 있어
(제가 싫어하는 호르몬 유도) 생리 후에 해동 배아 이식을 시작했습니다.
싫어하는 해동 배아 전처치전 progesterone 투여도 생리가 나오지 않으니 어쩔 수 없었지요.
유도된 생리 후 프로기노바 투여 후 자궁내막이 수월하게 만들어져
이식을 시행했는데,
당시 산부인과 phobia가 있고
질경 넣는 것도 힘들어 했어요
그리고 초음파 해상도도 좋지 않아 "이번에 꼭 성공해야지"하고 이식했던 "4AA" 배아가
착상을 해서 정말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처음 beat 수치가 낮아 걱정을 했는데, doubling에 성공하여 임신이 유지되었지요.
그리고 오늘 분만하고
이쁜 눈을 가진 아이 사진을 가지고 오셨어요.
반가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