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난자와 정자가 수정이 되면
3일 배아 단계까지는 여성측 난자가 주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자의 유전자가 활성화가 일어나는 시기를 통상 3일이후의 단계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이러한 배경에 의해
배아 발달이 3일째까지는 괜찮은데, 4일이후 5일째 안좋아지면 수정된 정자 이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요.
물론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엄격한 생배실 QC가 이루어졌고 다른 변수가 잘 조절이 되었는데 3일까지 잘 자라던 배아가
4일이 넘어서 발달이 좋지 않다면 정자 이상 가능성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지요.
이러한 이유때문에 생배실에서는 정자를 선택하는 것에 신중할수 밖에 없지요.
겨우 1~2개의 난자를 얻었을 때는 특히 신중에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지요.
경험이 많고 눈썰미가 좋은, 다년간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충분한 정자를 보고 선택을 하는게 통상적인 일이지요.
3일째까지 수정율이 좋고 배아 발달율이 좋더라도 결국 수정전 5일 배아 상태가 임신을 결정짓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신중하고 critical한 시점에 정자 선택은 그러나 어쩔수 없이 human error를 가지고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모든 정자를 다 볼수도 없고
확인된 정자의 우월성을 숱한 정자에서 선별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지요.
중요도가 높지만 다소 난감한 상황이 앞에 놓여 있어 정말 "모래사장에서 바늘찾기"라고 해야할까요.
어제 바쁜 와중에 생배실에서 발표한 논문은 바로 이러한 난감함을 조금이나마 덜어낼 수 있는 방법이 없나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저희들의 교과서인 speroff에 짧게나마 언급되어 있는 microfluid sperm sorting 방법인데, 관련한 논문이 그리 많지는 않지요.
관련한 내용을 생배실과 토론을 하면서 micro-fluid sorting 방법이 국내에서 상용화될 수 있다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봤습니다.
해당 발표 내용은 무척 팬시해 보여 시험관 시술에서 정자 선별 방법에 좋은 기회가 될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리하면서 저희 서울IVF는 다음과 같은 원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10-9-7-3-1-2 원칙인데,
10개의 난자를 채취가 목표 → 9개 정상 수정 → 7개는 3일 배아 발달 성공 → 3개는 5일 배아 발달 성공 → 1개 신선 주기 배아 이식 → 2개의 배아는 2개의 캐리어에 따로 급속 냉동 보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