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병원에는 반복적으로 실패하신 분들이 많이 오십니다.
시험관 시술을 여러번 해도 잘 안되시는 분들
난소 나이가 안좋은 분들
자주 유산되는 분들
의원 입소문이 어려운 환자를 보는 곳으로 소문이 나는 듯 싶습니다.
임신율에 직격탄을 맞고 있지만,
어려운 케이스를 접하다 보면
분명 임신에 도달할 수 있는 지름길을 찾을 수 있을거라는 믿음도 있습니다.
시련을 이겨내는 맷집과 다른 사람이 못 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노하우를 갖추게 되는 것이지요.
오늘은 다른 병원 팀과 같이
건강기능식에 대해서 토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건강기능식은
위에 언급된 분들이 반드시 곁에 두고 있는 식품이지요.
난임이 산소 복합체(reactive oxygen species)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은 정설이 되어 있는 상태에서
'원인불명의 난임' 또는 '원인불명의 착상실패' 환자가
다른 이들이 추천해주는 '건기식'을 먹지 않을 방도는 없을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여러번 실패하신 분들은 장기간 항산화제에 노출이 되어 있게 되지요.
1:1로 매칭되는 이야기는 아니나,
"전 엽산만 10년째 먹고 있어요" 하는 분들처럼
"전 건강기능식은 한 7년 먹고 있어요"하는 분들이 드물지 않습니다.
이런 개념이 가능합니다.
우선 임신에 별 무리가 없는 부부는 산화와 항산화 균형이 잘 잡혀있기 때문에 임신에 잘 진입하는 것이라는 생각이지요.
그런데 임신이 잘 되지 않는다.
'그런데 원인을 명확히 특정하기 힘들다' 또는
'배아는 잘 이식했는데 착상이 안되는 이유는 모르겠다'라는 경우는 아래와 같은 가정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개념때문에
의료진들은 높아진 산화 반응에 균형을 맞추기 위해 항산화제를 처방하여 산화 관련 스트레스를 치료하려 합니다.
그런데 난임 부부들이 먹고 있는 건기식에는 다소 많은 양을 포함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고, 먹고 있는 음식물에도 비타민이나 항산화제가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즉, 원치 않는 고용량의 항산화제 노출 가능성이 있는 것이지요.
실제 항산화제를 복용한다고 해서 모두 일관된 좋은 결과가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보고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비타민 E를 과다 섭취하면 모든 종류의 사망율(all-cause mortality)를 상승시키며 흡연자가 비타민 A를 복용하면 항암 효과가 아닌 정반대의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더 나아가 항산화제를 과다하게 먹거나 일정 수준을 넘어선 환원 상태로 이동한다면, 환원 스트레스(reductive stress)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즉 신체내 redox (reduction-oxidation) 시스템이 엄격하게 조절되어 평행을 이루어야 하는 것이지요.
물론 저희 난임 환자가
비타민 부족 상태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고,
담배나 장기간의 운동 부족 등으로 인해 산화 스트레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으며,
임신이 되지 않는 이유로 특별한 이유가 발견되지 않는 경우
산화 스트레스가 작용할 가능성이 많는 것도 또한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결국 이 논문에서는
생체내 산화/항산화 상태를 평가할 수 있는 검사를 시행하고 항산화제를 투여해야 한다는 결론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희 서울IVF에서는
난임 부부의 산화/항산화 상태에 대한 진단법과 복용법에 대해 충분히 상담한 후
맞춤 건기식 치료를 시행하고자 시스템을 이미 구축해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