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생배막 컨퍼런스는 실제로는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배양실 감염 관리 이야기가 길어졌기 때문인데,
배양실 감염에 사용되는 소독제는 일반 소독제와 달리 대개 이름도 낯설더군요...
그리고 간호파트 감염 관리도 정리해야 할 내용이 있어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개원할 때 이런 일은 생각치 못했는데, (봉직의 때는 그냥 하라고 하면 되는데...)
이젠 새로이 환경을 정리해야 하는 입장에 서니 하나 하나 신경이 쓰이게 되네요.
아뭏튼 이젠 저희 병원 감염 관리에 일단 완성된 듯 싶습니다. 관련한 모든 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생배막 컨퍼런스는 하지 못했으나, 관련 정보을 여기에 올려 내용 공유를 대체하기로 했습니다.
다음 주는 다른 정보를 습득하고 이를 우리 병원에 올릴 수 있는지 확인해 봐야 하기 때문에 1주일도 멈출 수 없습니다.
원래 이번주에 하기로 마음을 먹었던 내용은 '저준위 레이저 치료'입니다.
LLLT 라고 하는데,,, low level laser therapy라고 보통하지요.
레이저 치료하면 피부과 치료를 생각하시는데,
신기하게도 레이저 치료에 사용되는 낮은 파장은 난임 치료에도 사용이 됩니다.
저희 나라에서는 한번도 소개된 적이 없는데,
스웨덴과 미국, 일본은 LLLT로 소개가 이미 되어 있지요.
LLLT하면 유명한 사람이 몇명이 있는데, 그중에 한명이 바로 '오시로' 박사입니다.
이 사람은 산부인과 의사가 아니고, 레이저 치료를 주로 하시는 분이지요.
도쿄 게이오 대학에 있는 분이신데 지금은 모르지만 과거 '성형외과'파트에 있었습니다.
이 분이 2012년에 자신의 LLLT 치료 경험을 논문으로 냈는데, (그리 유명한 저널은 아닙니다) 보고한 내용이 매우 획기적이어서...
난임 치료로 레이저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이 논문을 꼭 언급을 하고 있습니다.
요약해보면,
'자신이 1995년 요통을 주소로 내원한 폐경 여성'을 레이저 치료해보니 이상하게도 '생리'가 나왔다.
우연이라 생각했는데 다른 여성에게서도 요통 치료에 사용한 레이저 치료가 생리를 동반하는 경우가 빈번하였다.'
그래서 산부인과 의사에게 이런 현상을 말하니, '그럼 레이저 치료를 난임 환자에게' 사용해봐라 라고 조언을 들었다.
그래서 1996년부터 2000년까지 불임 환자 74명에게 사용해봤더니, 16명이 임신에 성공했는데 (21.7%), 이 74명의 불임 환자군이 진짜 심각한 불임 환자였다.
여성의 평균나이가 39.2세, 불임 기간은 9.1년, ART 시도 횟수는 평균 15.2회 였던 환자군이었다.
그런데 레이저 치료 후 21.7%의 임신율을 기록한 것을 보면 대단하지 않냐고 주장하는 논문입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자신의 LLLT 시행 설명을 논문에 적어 두었느나 저희 국내에서 아직 적용이 가능하지 않아 보입니다.
또한 저자가 언급했듯이, LLLT가 자궁 출혈 (또는 생리)로 이어지게 된 기전도 명확하지 않습니다.
다만 혈액 흐름을 향상시켰으리라 추측을 해볼 수는 있다는 정도입니다.
저희 서울 ivf에서는 이러한 레이저 치료가 국내에서 사용 가능한지 알아보고 있습니다.
사용할 수 있는 기계는 있는지,
사용하는데 소모되는 비용은 얼마인지,
부작용은 없는지,
정말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출간되지 않는 정보들에 대해서도 알아볼 생각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저희 서울ivf가 처음으로 국내에 도입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