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액 검사 결과에 영향을 주는 변수 중에 하나가 금욕일입니다.
금욕일이란, 이전 사정일과 정액 검사일 사이의 간격을 말합니다.
정자는 심플한 과정을 통해 생성되고 성숙되며 또한 사정이 됩니다.
1. 정세관에서 정자 생성
2. 부고환으로 정자 이동 → 부고환을 통과하는 도중에 미성숙 정자의 성숙력 획득 (운동성 및 수정 능력 확보)
무척 심플한 과정이지만
사정 간격이 길거나 짧게 되면 사정 정자의 상태가 사뭇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사정 기간이 길면 (7일 이상)
성숙 정자가 부고환에 오랫동안 머물게 되어 활성 산소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활성 산소 노출 → 정자 운동성 저하 → 정자 DNA 손상)
반대로 사정기간이 짧으면 정액 양이 줄고 정자수도 줄어듭니다.
2024년 중국에서 발표된 논문을 보면 WHO에선 2-7일 정도의 금욕 기간을 권장하나
금욕 기간이 0-1일 정도 짧은 경우
사정 정자의 DNA 손상 가능성이 줄어든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이는 짧은 기간 사정된 정자의 상태가 전체적으론 좋지 않으나,
개별 정자 상태는 좋아 미세 수정이나 일반 수정을 하는 시험관 시술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많은 수의 운동 정자가 필요한 인공 수정과 달리
몇몇개의 건강하고 정자 DNA 정상 정자가 필요한 시험관 시술에선
짧은 금욕 기간이 임신 성공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