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오랜 기간 동안 난임이셨나요? | 5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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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떨리는 임신 이야기를 공유해 주세요. | 19년 4월 13일 결혼~24년 4월 13일 임신확인.. 딱 5년 만이었습니다. 동네병원 다니면서 자임시도, 대형병원에서의 시험관, 인천IVF 오기까지는 길고 긴 시간이었습니다. 한 달 살이의 노예(생리노예)로 많은 시간들을 버리듯 흘려보냈고 또, 좌절했습니다. 대형 병원에서의 무리한 시술로 복수가 차서 임산부처럼 배가 나와 응급실에 실려가 복수 2리터를 뽑았고 시험관 실패로 난소가 부어 또 응급실행을 반복... 몸 회복하는데 반 년이 넘는 시간을 쓰기도 했습니다. 다시 마음을 다잡고 시험관을 하기까지 방황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이곳에 오게 된 이유는 시누이의 추천이었습니다. 우리 아가씨는 이곳에서 시험관 성공 후 이쁜 딸을 낳아 벌써 백 일이거든요. 결론적으로 IVF아니었으면 전 소중한 두 아이들을 얻지 못했을겁니다. 착상 한번 해보지 못한 저는 정말 임신을 못 할 줄 알았거든요. 정말 가슴떨리는 순간이네요. |
치료 도중 느꼈던 가장 기뻤던 순간과 절망적인 것들은 무엇인가요? 잊지 못할 경험이 있나요? | 가장 기뻤던 순간은 임신 테스트기에서 처음으로 2줄을 본 날입니다. "임테기의 노예"라는 말이 있죠...저 역시 지난 5년간 임테기의 노예였습니다. 정말 많은 테스트기를 사용해 봤으나 흔히 말하는 매직 아이조차 본 적이 없었습니다. 항상 깨끗한 한 줄... 항상 단호박이었는데 병원 가기 하루 전. 공교롭게도 저희 부부의 5주년 결혼기념일 날, 새벽. 첫 두 줄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때의 기분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하고 설레서 잠도 이루지 못했습니다. 첫 초음파만큼이나 임테기 첫 두 줄의 기억은 저에게 가장 기쁜 순간이었습니다. 절망적인 일은 ...5년간 자연 임신 준비, 시험관을 수차례 반복하면서 절망적인 일을 꼽으라면 100가지가 넘을 것 같습니다. 임신이 안 된 매 순간, 원인을 알 수 없는 난임의 상황, 주변에서의 임신과 출산 소식, 모든 상황이 저에게는 너무나 절망적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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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IVF여성의원의 난임 치료에 대해 말씀해 주실 것이 있나요? | 1. 신뢰 가는 이유정 선생님 "관상은 과학이다" 뜬금없지만 이유정 선생님을 처음 뵀던 그 순간, 그냥 편안하고 좋았습니다. 저와 함께 내원했던 친정 어머니도 병원에서 나오자마자 선생님이 너무 좋아서 좋은 소식 있겠다며 저를 더욱 들뜨게 하셨죠. 선생님은 인상 뿐 아니라 공감 능력도 좋으신데 반해 이성적인 성향이셔서 요동치는 제 마음도 많이 잡아주셨습니다. 잘 안되더라도 선생님 뵙고 와야 마음이 편해지는 이상한 체험을 자주 했었습니다. 2. 친절한 서울IVF의원 식구(?)들 대형 난임 병원만 가도 정말 불쾌한 직원들, 불쾌한 순간들이 정말 많습니다. 병원 오픈 런 하는데 접수 순서 때문에 엘리베이터에서 자리 싸움하는 산모들의 모습도 볼 수 있죠.... 그런데 이곳 직원분들은 정말 정말 친절하세요. 심지어 주사실에서 피 뽑다가 마음 편해져서 자고 오고 싶을 정도.. 극도로 예민한 난임 환자인 제 마음을 늘 편하게 해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3. 다양한 방법 시도를 통한 착상 성공률 증대 IVF에서는 총 2번의 시험관 시술을 했습니다. 1번째는 5일 배양 1개 인공 주기로 했었고, 배아 등급도 좋았으나 실패했습니다. 2번째는 상급 5일 배아 1개와, 중급 3일 배아 2개를 심각하게 고민하시더니 중급 배아 2개를 자연주기 이식했고 성공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실패한 방법이 아닌 새로운 시도를 해주시는 선생님께 감동했습니다. 저는 지난 2년간 대형 난임병원에서 늘 또 같은 방법(인공 주기)로 같은 실패를 했습니다. 자연주기 이식이라는 방법도 처음 알게 됐고,반착검사도 처음 해봤습니다. 크녹산 주사도 처음 알게됐습니다. 4. 배아 수정에도 보이지 않는 노력이 있었다!! 배아 수정은 난자와 정자가 만나게만 해주면 알아서 되는 건 줄 알았습니다. 난자 채취를 열댓 개 해도 수정이 10%밖에 안되면 정자와 난자 질의 문제, 즉 원인 모를 제 문제라 생각했습니다. 대형 난임병원 다닐 때는 문자로 수정 개수 통보 받고 또다시 채취하고, 그러다 복수 차고, 잠시 쉬고. 이러길 반복했었습니다. 이곳에서 선생님이 말씀 주시길 "센터에서 한 개라도 수정 더 시키려고 엄청 노력해 주셨어요" 정확하진 않지만 이 말을 듣고, '아 수정도 노력을 할 수 있는 부분이구나.' 전 이때 깨달았습니다. 다른 검사, 다른 방법으로 실패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노력해 주시는 선생님과 각고의 노력을 해주시는 병원의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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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 치료를 시작하고 있거나 아직 그 여행을 끝내지 못한 다른 분들에게 해줄 조언이 있을까요? | "퇴사를 하면 편해서 애 생겨." "주위에서 임신하면 삼신할머니가 질투해서 애 곧 생겨." "포기했더니 애 생겼어." 무수히도 많이 들었고 실제로 퇴사도 하고 질투도 하고 포기(하는 척)도 했었습니다. 5년이 지난 지금, 돌이켜보면 확실한 건 스트레스에서 의도적으로 벗어나는 건 정말 큰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퇴사, 포기 등 결국에는 다 스트레스고, "임신 잘 되는 법", "착상에 좋은 음식" 이런 정보들에서 오는 걱정, 숨 막힘 모두 스트레스 ,스트레스!!! 였는데.. 저는 이를 조금 내려놓고 주치의 선생님을 신뢰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 해소법이자, 종교였던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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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 기간 동안 도움을 받았던 것들 중 다른 난임환자분들 위해 나눌 것이 있나요? | 주치의 선생님을 믿고 함께 가세요. 저는 카페나 각종 커뮤니티에서 임신되는 방법, 착상 잘 되는 법 너무 많이 봤고 그대로 못하면 너무 불안했었습니다. 특히나 임신 실패가 거듭될수록 말이죠. 제가 서울 IVF 여성 의원에서 가장 잘한 것은 이유정 선생님을 진심으로 믿고 너무 좋아했습니다. 저는 좀 여성스럽지는 못해 표현하는 스타일은 아니어서 .. 조용히 선생님을 믿고 좋아하는 마음이 긍정적인 결과를 냈다고 확신합니다. 여러 대형병원, 유명한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아도 신뢰하지 못하거나 뭔가 불편한 게 보이기 시작하면 몸은 병원을 다니지만 정신은 커뮤니티나 떠도는 미신에 집착하게 되더라고요. 선생님께 가끔 커뮤니티에 떠도는 좋은 음식, 영양제, 이식 전 한방치료 등 물어보곤 했는데 전혀 상관없다는 그 표정. 한두 번 그 표정을 보다 보니 그냥 선생님이 지키라고 하는 것들, 하라고 하는 것들만 했습니다. 선생님 말만 들으면 언젠가는 잘 될 거라는 확신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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