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오랜 기간 동안 난임이셨나요? | 2018년부터 5년동안 착상조차 되지 않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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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떨리는 임신 이야기를 공유해 주세요. | 아무런 준비없이 무턱대고 찾아간 난임병원에서의 첫 시험관시술이 실패로 끝나고 허무한 마음에 1년을 쉬었습니다. 그 사이 퇴직도 하고 인천으로 이사오면서 다시 난임병원을 찾다가 서울아이비에프를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발걸음은 쉽게 떨어지진 않았습니다. 겨우 마음을 다잡고 처음 병원으로 향했는데 지난 시험관시술에서 너무 커져버린 자궁근종으로 인해 제거를 권유받았습니다. 그렇게 근종을 제거하고 6개월만에 다시 원장님 앞에 앉게된 날부터 지금까지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난 것 같습니다. 장기요법으로 진행했는데, 이전보다 채취 난자갯수도 많고 처음으로 5일배양 동결도 나와 다시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채취 후 한달 쉬고 이식하자는 말씀을 잘못 알아들어 다음 생리때 바로 방문을 하였는데, 다행히 난소가 붓지 않아 이식이 가능한 상태라고 하셔서 이식을 진행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맞이했습니다 절대 하지 않겠다 다짐한 임테기를 이식후 5일째 처음 하였는데 코로나 진단키트 말곤 보지 못했던 인생 첫 2줄을 보게되었습니다. 하루종일 다시보고 남편 퇴근후에 같이 또 보고 그날을 잊지 못할것 같습니다. |
치료 도중 느꼈던 가장 기뻤던 순간과 절망적인 것들은 무엇인가요? 잊지 못할 경험이 있나요? | 채취된 난자의 갯수와 동결된 갯수를 확인하던 때를 잊지 못합니다. 한개도 나오지 않는다면‥‥ 수정이 잘 안된다면‥‥ 이라는 걱정을 너무 많이 한 탓에 그 결과에 너무 감사할뿐이었습니다. 그 후 드디어 착상이라는 경이로운 일이 생기게되어 기뻤는데, 그것도 잠시 자궁각의심이라는 소견을 들었을땐 너무나 절망적이었습니다. (지금은 아기집이 안쪽으로 잘 이동해주어 정상임신이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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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IVF여성의원의 난임 치료에 대해 말씀해 주실 것이 있나요? | 첫째. 이경훈원장님의 자세한 설명. 저는 보통 전문가의 의견을 신뢰하고 따르는 편이라 말씀하시는대로 합니다. 그래서 왜?라는 궁금증이 생겨도 무례가 될까 질문을 잘 하지 못하는데 원장님은 궁금증이 생길 틈도 없이 모든 과정, 주사의 목적을 다 설명해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항상 질문 있나요?라고 물으시는 배려가 너무 감사했습니다. 둘째. 간호사님들의 친절과 마음. 진짜 가족 챙기듯 하나하나 다 챙겨주시는 간호사님들 덕분에 마음 편히 병원을 다닌 것 같습니다. 저의 꼬물거림도 참고 기다려주시고 제가 챙기지 못하는 것들도 꼼꼼히 챙겨주시고 질문에도 언제나 자상하게 답변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특히 회복실에서는 어쩔수 없는 긴장감에 휩싸이게 되는데 대화로 긴장도 풀어주시고 상태를 꼼꼼히 체크해주신 덕분에 긴장도 좀 풀리고 떨리는 마음도 진정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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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 치료를 시작하고 있거나 아직 그 여행을 끝내지 못한 다른 분들에게 해줄 조언이 있을까요? | '마음을 편히 가져라, 스트레스 받지 말아라' 라는 말은 모두가 지겹게 들었지만 쉽지 않은 일이실것이라 생각합니다. '눕눕해야한다'는 말, 정말 많이 떠도는 이야기지만 그만큼 나쁜 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충분히 걸어야 혈액순환이 되어 도움이 된다는 원장님의 말씀에 진짜 열심히 걸었습니다. 그리고 의료진을 믿고 시키는대로 잘 하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것들은 그 사람들의 상태에 맞춰진 것입니다. 내 몸의 상태를 가장 잘 아는 내 담당 의료진의 말에 집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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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 기간 동안 도움을 받았던 것들 중 다른 난임환자분들 위해 나눌 것이 있나요? | 저는 영양제는 엽산이랑 비타민D만 먹으면 된다고 하셔서 딱 그것만 먹었습니다. 제가 첫번째 시험관때와 다르게 한 행동 중 가장 도움이 된것은 걷기였습니다. 채취전에는 하루에 최고 5천보이상 걸었고, 이식 후에는 무리가 되지 않게 2~30분정도 천천히 걸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던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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